[이성주의 건강편지]우리나라, 왜 이리 자살 많냐고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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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6일ㆍ1674번째 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왜 이리 높지요?"지난주 내내 이 말이 머리를 맴돌더군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첫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던진 첫 질문이 뒤늦게 보도돼 화제였지요. 복지부가 '의정갈등'에 대해 모범답안을 준비했는데, 의외의 질문이었다는 해설도 있었습니다. 새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사 댓글에서 '대통령의 자충수'라고 힐난했지만,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를 제시했다고 여깁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죽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언금융권여성대출
론 보도에 따르면 복지부가 대통령 사회수석실에 현황과 원인, 정부 대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라는데 복지부만 맡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울 난제입니다. 지난 정부들에서도 실패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2017년 우리나라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4.3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의 2배가 넘자, 2018년 초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자살교회담보대출
률을 17명까지 낮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줄기는커녕 2022년 25.2명, 2023년 27.3명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28.3명으로 하루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자살을 줄이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지원하고, 응급지원센터를 강화하며 사회 캠페인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이지요. 우리 사회를 냉대한주택공사
정히 진단하고 뿌리째 바꿔야 소중한 생명을 조금이라도 덜 잃을 겁니다. 누군가 제게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왜 이리 높지요?"라고 물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지나친 황금만능주의와 경쟁제일사회의 결과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소외층이 양산되는 것을 시급히 해결해야겠고, 이에 대해 사회문화 전체에 대해 '아래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는 자살취업사진
을 줄이기 힘들다고! 여러 문제와 의식이 얼키고 설켜 정말 풀기 힘든 난제라는 것부터 자각해야 한다고! 국무회의에선 나올 수 없는 답이겠지만···. 1. 실패와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 문화. 정신의학에선 대부분의 비난을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투사(投射)로 해석하는데, 우리는 정도가 심하지요. 석고대죄하고 죗값을 치러도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창업넷
주지 않습니다. 개인으로서는 관용적이었다가도 집단이 되면 한 사람을 외통수로 몰아 끝장을 보고, 그때 조금 후회하다가 금세 잊습니다. 누군가가 용서하려고 목소리를 내려다가도 '완장'들이 만드는 비난의 파도가 두려워 입을 닫습니다. 2. 뒷담화 좋아하고 쉽게 말하는 문화. 사람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정도가 심한 듯합니다. 서구영란은행
나 일본에선 남의 영역에 침범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조심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심신의 영역을 너무 쉽게 다룹니다. 또 봉건사회를 거쳐 근대화에 진입한 나라에선 '계약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틀린 말이나 거짓말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적어도 부끄러워하는 문화가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게 약합니다. 누가 극단적으로 갈 때까지 수군대고 비난합니다. 대부사
3. 폭력을 숭상하는 문화. 싸움 잘하는 것을 자랑하는 야만적 문화가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성(性)에 대해선 극도로 경계하면서도 폭력에 대해선 관대합니다. 폭력의 극단이 남을 향하면 살인, 자신을 향하면 자살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이나 극단적 방법이 아니라 대화나 협력 등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4. 삶서울취업지원
보다 죽음을 우선하는 문화. 제사 때문에 가족끼리 다투고, 교회에선 나 혼자 천국 가려고 기도하는 목소리가 울리는데···. 사육신이 생육신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여기고, 정치인이나 스타가 살아있으면 '역적'이고, 죽어야 '영웅'이 되는 문화도 있지요. 서구에선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우선한다는 '실존주의' 사상가들이 치열하게 "살아야담보대출 조건
한다"고 강조했지만, 우리 지식인들은···. 5. 교육의 붕괴!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의 성숙한 도피 기제로 체육과 예술 활동을 들었지요. 사람의 본능적 한계를 이기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체육과 음악, 미술 등을 장려해야 할 학교에서 입시 때문에 이들 수업을 없애고 있지요. 일부 학교에서 아침 운동이 학생들의 성적을 올린다는 결과를 체숨김파일및폴더표시
험적으로 보여줘도 학부모들의 성화 때문에 중단해야 했고요. 결국 소수의 못난 극성 어른들이 아이들의 장래를 잿빛으로 색칠하고 있는 셈이지요. 대한민국이 숫자로 따져 아무리 부강해도 국민이 행복하지 않고, 외통수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통령의 문제 제기가 정치적 수사로 끝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복지부 차원이 아니라 범국가적으로 생명 존중을 위해 나서야겠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뿌리부터 환골탈태해야 할 것인데,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요?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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